금융거래이용자, “기존 보안패드 너무 불편해… 키패드가 커졌으면”

부산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중인 김 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잦지만, 보안패드를 사용하면서 불편한점이 많다고 토로합니다.

[인터뷰 / 김모 씨] “보안패드를 자주 사용하는데 금융이라든지 증권할 때 자주 사용하는데 버튼이 너무 작아서 오타발생이 자주납니다. 5회이상 오타가 날 경우 은행에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고 그리고 버튼 배치가 보안 때문에 그런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워요.” 대학생 윤용수 씨도 스마트폰의 작은 키패드 때문에 매번 곯치를 앓습니다.

[인터뷰 / 윤용수 씨] “보안패드를 사용하는데 그런 보안같은 거는 비밀번호가 10자리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키패드가 너무작아서 오타가 너무 많이 나오거든요. 그래서 여러번 틀리는 경우도 있고 해서 불편한 것 같아요.” 기존의 보안패드는 이처럼 키패드의 크기가 작아 오타의 확률도 높고, 바뀌는 키의 위치가 제한적이어서 안정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. 이처럼 기존 보안패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한 업체가 이용자의 편의성과 보안성이 향상된 가상 키패드를 개발했습니다. 가상 키패드 ‘매직키보드1.0’을 개발한 엠엘정보기술의 이용재 대표는 7가지 보안기술을 총망라해 인공지능 기능이 있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.

[인터뷰 / 이용재 엠엘정보기술 대표] “저희 제품에는 메모리, 파밍 및 터치위치, 화면해킹을 막아주는 이런기술들과 SSL이라는 구간 전송암호화 E2E의 암호화라는 입력과 암호화를 할 수 있도록 제품에 적용이 되어있습니다.” 매직키보드 1.0은 기존 쿼티 자판의 94개 키패드 버튼 수를 최대 20개로 축약해 나타내며, 20개의 버튼에 ID/PW에 해당되는 진짜 문자와 가짜 문자가 섞여서 표시됩니다. 또, 기존 키패드에 비해 버튼 크기가 약 3배 이상 커졌습니다.

[인터뷰 / 이용재 엠엘정보기술 대표] “현재 세계에서 이런 제품이 나와 있는 제품이 없습니다. 저희가 또 미국, 일본 그 다음에 몇 개의 국가에 국제특허를 출원중에 있고요” 야심차게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국내 기술이지만 정작 내수시장을 다지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

[인터뷰 / 이용재 엠엘정보기술 대표] “국내에서 정말 좋은제품을 개발해놓고도 해외시장을 갈 수밖에 없는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. 공무원이든 담당자든 사기업의 담당자든 자기가 정말 추진해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향후에 실패하면 어떨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어떤 제품을 도입하는데에 굉장히 주저하는 것이 지금 현실인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. 실제로 이 회사가 개발한 보안키패드를 사용한 금융사는 현대증권과 동부생명 등 단 두 곳뿐입니다. 대체적으로 원천기술을 경시하고, 당장 수익이 날 수 있는 마케팅에만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풍토입니다. 때문에 한국에서 개발한 IT기술은 결국 해외 기업에 저렴한 가격에 넘어갈 수 밖에 없고, 한국 기업은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역수입해서 사용하는 기형적인 행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. 이제라도 정부와 기관, 기업이 적극 나서 국내기술의 육성범위를 넓히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. 아시아뉴스통신 주은교입니다. [촬영편집] 박재환 PD [리포팅] 주은교 아나운서